보통 같은 진심

보통 같은 진심

 

 


키 작은 아이로 오래 지냈습니다

가난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악은 있었지만 깡은 없었습니다

힘이 없는 남자는 보통 부당한 대우를 받습니다

힘의 계급은 언제든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두워진 성당 앞 벤치에서

여러 번 망설이다가 했던 첫 키스는 당황스러웠습니다

불쑥 들어온 혀를 어떻게 사랑하는 몰랐습니다

그녀는 처음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녀는 친구가 좋아하던 여자였고

친구는 나를 때리려고 했지만 때리진 않았습니다

사랑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알 필요 없는 것들을 많이 알아가고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면서

키가 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용기는 키나 힘과는 관계없습니다


내 안에 느낄 수 없던 힘이 솟아났던 것은

깨달을 수 있는 재능 덕분입니다

내가 강하다고 느껴지면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싸우기로 마음먹으면 망설이지 않습니다

바로 연속 보통 펀치를 날리고

대부분 그것으로 끝입니다


저는 취미로 시를 쓰고 있습니다

잘 쓰고 싶지만 못 써도 상관없습니다

취미일 뿐이니까요

그러나 삶을 취미로 살 수는 없습니다

삶이 힘든 이유입니다


다들 S급 남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S급이 되려면 강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희생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저는 

연속 보통 농담을 합니다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확인해 봅니다

진심으로 농담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진심이 먹히지 않을 때의 절망감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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