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자리
곳곳에 상처가 남았다.
그 자리에도 꽃은 피리라...
누군가는 그 꽃을 보며 아름답다 할 것이고
누군가는 슬퍼할 것이다.
오랫동안 하고싶었던 것을 하고 있지만
그때와 같지 않다.
누군가는 사는 게 별일 없다고 한다.
별일 없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인지 잊지 말기를...
무색계...
너무 늦게 첫 발을 내 딛는다.
그렇다고 아침이 오지 않는 건 아니다.